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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쏘잉 /소품편

16조각 호박만들기

매년 추석 즈음이 되면 

송편은 걸러도 새로운 호박을 한 개씩 만들게 됩니다. 

왠지 호박 한 개는 만들고 지나가야 가을이지 싶네요 ㅎㅎㅎ

십 년을 넘도록 이 땅에 살아도 

여전히 할로윈은 아무리 노력해도 친근감을 느끼기 어려운, 어려운 날이고

땡스기빙은 추수감사절. 이라는 다소 친근한 느낌으로 대체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터키를 자연스럽게 저녁 밥상에 올리게 되지는 않네요.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아쉽게도 여전히 닫혀있는 것 같다는

것을 늘 실감하는 그런. 이국 땅의 가을 입니다 ㅎㅎㅎ

 

호박 만들기는 아주 여러가지 방법과 패턴이 있는데요

이번 가을에는 반달 패턴을 연결하는 호박을 다시 한 번 만들어 봤어요.

이번에는 선염천으로, 조금 점잖은 느낌의 호박 입니다.

좌우상하 대칭이 되는 반달모양의 패턴 16장으로 만듭니다.

8가지 컬러를 사용한다면 하나의 컬러당 2장씩 

4가지 컬러를 사용한다면 하나의 컬러당 4장씩 

아무튼 총 16장의 패턴이 필요합니다.

(2.5" x 1" 직사각형에 그린 반달 입니다)

 

 

만약 반달 모양의 패턴이 상하좌우 대칭이 아니라

아래쪽이 조금 뚱뚱하다던지 대칭되는 패턴이 아니라면

재단하실 때 8장은 그대로, 8장은 뒤집어서 재단하셔야 해요.

그래야 두 장씩 겹쳐서 바느질 할 수가 있습니다.

 

패턴대로 천의 뒷면에 그려준 후에 커팅합니다.

맨 끝 부분은 일 자로 잘라주는 것이 좋아요.

저는 8가지 컬러로 2장씩 재단하는 방법으로 만들기로 합니다.

같은 컬러 2장끼리를 겉과 겉을 마주보도록 한 후 

큰 굴곡선쪽의 라인을 최대한 가는 홈질로 바느질 합니다.

가는 홈질이 자신이 없으시면 반박음질 하셔요.

솜을 넣어야 하는 작품이라서 바늘땀이 크면 벌어지거든요.

 

 

 

 

이렇게 해서 작업한 수 곡선에 살짝 가윗밥을 주고 뒤집어서

반달 모양이 예쁘게 싹 나오도록 해 줍니다. 

반달이 8개 나옵니다.

 

 

 

이제 2개씩 짝을 지어서 가운데 중앙 부분을 이어줍니다.

역시 가는 홈질 하시면 되구요.

그래서 4 덩어리가 된 반달들을 이제 아코디언처럼 붙여갑니다.

중앙 부분을 이어주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천천히 재단선을 따라서 연결하시면 하실 수 있어요.

 

맨 마지막 반달을 연결할 때 마감하지 마시고 실을 풀어놓은 채로 두신 후

솜을 넣어 주기 시작합니다.

바늘이 걸리면 실은 놔 두고 바늘은 잠시 빼 두셔도 됩니다.

이 호박이 솜이 무지무지 많이 들어갑니다.

끝도 없이 들어갑니다 ㅎㅎㅎ

그렇지만 다른 호박들 보다 솜을 결대로 꼭꼭 채워 넣어야 모양이 이쁘게 나와요.

마음에 드는 곡선들이 나올 때까지 솜을 꾹꾹 넣어주세요.

 

 

 

이제 풀어놓았던 실을 다시 사용해서 마무리 작업을 합니다.

마지막 부분을 꼼꼼하게 끝까지 연결해 주고

입구도 전체적으로 홈질을 한 번 해서 당겨주어서 마무리 합니다.
바닥도 홈질해서 당겨주는 방법으로 마무리 해 주면 됩니다.

싸개단추를 만들어서 달아주는 것도 좋겠지요.

하지만 바닥이니까. 저는 그냥 두기로 합니다 ㅎㅎㅎ

 

 

 

꼭지는 요런 패턴으로 재단해서 반을 접어 곡선 부분을 가는 홈질한 후

뒤집어서 솜을 빵빵하게 넣어주면 됩니다.

바닥을 마무리 해 주고 호박에 공그르기로 붙여 주었고

린넨끈이 있어서 살짝 한 번 묶어 주었답니다.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최간단 버전 호박보다는 조금 복잡하지만

훨씬 고급스럽고 멋진 스타일의 호박 입니다.

한 개는...삼시세끼 보면서 붙이다가 안팎을 잘못붙여서 바깥으로 시접이ㅠㅠ

그래도 나름 멋스러워서 그냥 그대로 두었습니다.

올 해도 한 개, 만들고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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